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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든 무로 무생채 만들기...보쌈용 무생채, 비빔밥용으로도~

by 시간이 이루는 형태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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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도 어렵고 나가기도 어려운데 먹어야 하는 일은 늘어 애먼 냉장고만 노려 보게 되진 않으신가요? 저만 그런가요?
장은 볼 때마다 잔뜩 보는데 매번 먹을 건 없는 매일매일이 이어지고 있어요.
냉파를 하겠다고는 하지만 생각만큼 잘~ 파먹어지지도 않네요.
냉장고에 늘 있지만 이쯤되면 상태가 썩 훌륭하지 않은 재료 중 하나가 무인 거 같아요.
가을 무처럼 아작하지도 않고 수분도, 단맛도 별로 없어서 국에나 넣어야 하나 싶어 두었더니 바람이 들어버렸어요.
이런 상태이지만 사려면 또 돈이니 살려서 먹어야지요.

보통 무생채는 채 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짜서 만드는데 바람이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분이 없어 먹기 힘들지요.

【 바람 든 무로 "무생채 만들기" 】

재료도 간단합니다.
무, 고춧가루, 파, 다진 마늘, 액젓(까나리액젓 or 멸치액젓), 진간장, 설탕, 참기름이나 들기름, 깨소금

우선 무를 채 썰어 줍니다.
소금에 절이지 않고 볼에 넣어 바로 양념을 합니다.
무에 색을 물들이기 위에 고춧가루로 먼저 버무려 줍니다.
전 이번엔 양이 적어 물들이는 과정 없이 그냥 한꺼번에 양념했어요.
마늘과 파, 고춧가루, 간장, 액젓을 넣어 줍니다.

 

 
 
고춧가루 고운 것과 굵은 것을 섞어 사용했는데 상관없이 아무거나 집에서 쓰시는 것으로 넣어 주세요.

그리고 버물버물 해 간을 봐주세요.

 

 
 
이때 간이 모자라면 간장이나 액젓을 더 추가해 주세요.
무의 초록색 부분을 많이 쓰셨으면 모자란 듯 한 단맛을 설탕 약간만 넣으시고 무의 흰 부분이 많으시면 설탕을 더 많이 넣어 주세요.

무 흰 부분은 단맛이 적고 매운맛이 더 많아 국물 내는 용도로 쓰고 초록 부분은 흰 부분보다 단단하고 단맛도 많으니 사용하시는 부분에 따라 단 정도를 조절하셔야 해요.

전 이번에 초록 부분만 사용해서 설탕은 약간만 넣어 주었어요. 이것도 바람이 들어 설탕이 필요한 거고 새로 사신 무라면 설탕도 필요 없으실 수도 있어요.

 

 
 
깨소금 넣어 주시고 마무리하시면 깔끔하고 개운한 무생채로 드실 수 있고, 참기름이나 들기름 넣으시면 고소하게 드시겠죠? 기호대로 해주세요.

전 무생채를 할 때 2주까진 두고 먹을 양을 해놓고 먹을 때 덜어서 참기름(들기름)만 넣어서 먹어요. 기름은 냉장고 안에서도 산화가 되니 밑반찬용으로 오래 두고 먹을 때는 기름 없이 합니다.

이렇게 소금에 절여 짜지 않고 생채를 하면 바람 든 무인 게 티가 나지 않을 만큼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요.
무 두께를 굵게 썰고 단맛을 더 추가하시면 보쌈에 곁들여 먹는 보쌈용 무생채가 됩니다.
만든 무생채는 콩나물 무침과 나물 종류 아무거나에 고추장, 참기름만 넣어 밥에 비며 드셔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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