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도 어렵고 나가기도 어려운데 먹어야 하는 일은 늘어 애먼 냉장고만 노려 보게 되진 않으신가요? 저만 그런가요?
장은 볼 때마다 잔뜩 보는데 매번 먹을 건 없는 매일매일이 이어지고 있어요.
냉파를 하겠다고는 하지만 생각만큼 잘~ 파먹어지지도 않네요.
냉장고에 늘 있지만 이쯤되면 상태가 썩 훌륭하지 않은 재료 중 하나가 무인 거 같아요.
가을 무처럼 아작하지도 않고 수분도, 단맛도 별로 없어서 국에나 넣어야 하나 싶어 두었더니 바람이 들어버렸어요.
이런 상태이지만 사려면 또 돈이니 살려서 먹어야지요.
보통 무생채는 채 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짜서 만드는데 바람이 조금이라도 들었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분이 없어 먹기 힘들지요.
【 바람 든 무로 "무생채 만들기" 】
재료도 간단합니다.
무, 고춧가루, 파, 다진 마늘, 액젓(까나리액젓 or 멸치액젓), 진간장, 설탕, 참기름이나 들기름, 깨소금
우선 무를 채 썰어 줍니다.
소금에 절이지 않고 볼에 넣어 바로 양념을 합니다.
무에 색을 물들이기 위에 고춧가루로 먼저 버무려 줍니다.
전 이번엔 양이 적어 물들이는 과정 없이 그냥 한꺼번에 양념했어요.
마늘과 파, 고춧가루, 간장, 액젓을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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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고운 것과 굵은 것을 섞어 사용했는데 상관없이 아무거나 집에서 쓰시는 것으로 넣어 주세요.
그리고 버물버물 해 간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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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간이 모자라면 간장이나 액젓을 더 추가해 주세요.
무의 초록색 부분을 많이 쓰셨으면 모자란 듯 한 단맛을 설탕 약간만 넣으시고 무의 흰 부분이 많으시면 설탕을 더 많이 넣어 주세요.
무 흰 부분은 단맛이 적고 매운맛이 더 많아 국물 내는 용도로 쓰고 초록 부분은 흰 부분보다 단단하고 단맛도 많으니 사용하시는 부분에 따라 단 정도를 조절하셔야 해요.
전 이번에 초록 부분만 사용해서 설탕은 약간만 넣어 주었어요. 이것도 바람이 들어 설탕이 필요한 거고 새로 사신 무라면 설탕도 필요 없으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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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소금 넣어 주시고 마무리하시면 깔끔하고 개운한 무생채로 드실 수 있고, 참기름이나 들기름 넣으시면 고소하게 드시겠죠? 기호대로 해주세요.
전 무생채를 할 때 2주까진 두고 먹을 양을 해놓고 먹을 때 덜어서 참기름(들기름)만 넣어서 먹어요. 기름은 냉장고 안에서도 산화가 되니 밑반찬용으로 오래 두고 먹을 때는 기름 없이 합니다.
이렇게 소금에 절여 짜지 않고 생채를 하면 바람 든 무인 게 티가 나지 않을 만큼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요.
무 두께를 굵게 썰고 단맛을 더 추가하시면 보쌈에 곁들여 먹는 보쌈용 무생채가 됩니다.
만든 무생채는 콩나물 무침과 나물 종류 아무거나에 고추장, 참기름만 넣어 밥에 비며 드셔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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