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쳤는데도 꾸물꾸물 날이 종일 흐릿하니 계속 시간과 날짜를 보게 되는 날이네요.
산으로 둘러 싸여있고 뿌연 안개가 흩뿌려져 있는 바닥이 온통 돌이 깔린 강 앞에 있는 느낌이 들어요.
캠핑장..... 아무도 깨지 않은 새벽 같은 갬성 터지는 그런 날이랄까요?!
날씨가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왠지 어울리는(?) 음식을 먹어줘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고추장찌개를 먹을까 해요.
매콤하고 얼큰해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고추장찌개. 편식이 심한 저희 아이도 밥에 부어 야무지게 비벼먹는 밥도둑 찌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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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햄(스팸) 고추장찌개 레시피 ]
재료와 양념 :
스팸, 감자, 양파, 애호박, 다진 마늘, 파, 청양고추, 집 고추장, 시판 고추장, 고춧가루, 후추
먼저 육수는 쌀뜨물을 준비해 주시고 아무 육수 다 괜찮은데 전 고추장찌개는 쌀뜨물이 제일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제 개인 취향이네요~
육수 없으면 그냥 맹물도 상관없고요.
전 밥하면서 쌀뜨물 받아서 사용했어요. 쌀뜨물에 집 고추장과 시판 고추장을 3:1 비율로 넣고 고춧가루도 넣어 주었어요. 집 고추장이 너무 많으면 짠맛이 강하고 시판 고추장만 쓰면 너무 달더라고요. 고추장은 사용하시는 거 아무거나 입맛에 맞게 쓰시면 됩니다.
고추장 넣은 물이 끓으면 감자와 양파를 넣어 줍니다. 양파에서 단맛이 우러나면 썰어놓은 햄을 넣어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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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중이라 수증기로 뿌였네요. ㅋㅋ
재료는 깍둑썰기 했어요. 재료가 너무 얇으면 다 부서져서 지저분해지더라고요. 특히 감자와 호박은요.
재료에 간이 어느 정도 뱄으면 다진 마늘과 호박을 넣어 주세요. 이때 전 고춧가루를 더 넣어 주었어요. 맑은 고추장찌개보다 걸쭉한 걸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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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반쯤 익으면 청양고추를 넣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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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간을 보시고 모자란 간은 소금을 넣어 주시거나 MSG를 넣어 주셔도 됩니다. 고추장만으로 간이 맞으면 제일 좋고요. 고추장 맛이 집집마다 다르고 시판 고추장도 브랜드마다 다르니 가족 입맛에 맞게 해 주세요.
호박이 살짝 덜 익었을 때 파를 넣으시고 불을 꺼주세요. 마지막으로 후추를 뿌려 주시고 뚜껑을 닫아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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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와 호박은 잔열로 익으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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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찌개를 밥에 듬뿍 올려 감자만 으깨서 비벼먹는답니다. 제가 자랄 때는 캔에 든 햄도 없었고 (어쩜 저만 몰랐을지도 몰라요) 고추장찌개에는 감자와 양파만 넣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이런 재료만 들어간 음식은 안 먹으려나요?
다행인 건 고추장찌개는 버섯이나 햄, 고기 등 대부분의 재료가 다 잘 어울려요.
집에 애매하게 남은 자투리 재료들이나 특히, 명절 지나고 남은 전이나 부친 두부 등을 넣어 전 찌개로 해서 드시면 정말 맛있어요.
오늘도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가네요.
시간도 하루도 일 년도 점점 빠르게 지나가네요.
다행스럽게도 코로나도 많이 잡혀 가는 것 같고요.
일상을 살아갈 날도 곧 오겠죠. 황사가 없던 일상도 다시 오면 좋겠네요.
그냥 오늘은 이런(?) 날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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