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해먹은 음식들인데 메인 재료와 들어가는 재료만 다르고 거의 비슷한 양념으로 만든 요리더라구요. 사람 입맛이라는게 이렇게 단순할 수가 있구나 싶어 재밌단 생각이 들어 올려볼까 해요.
먼저 닭볶음탕인데 고춧가루를 넣어 맵게 만들었어요.
[ 매운 닭볶음탕 ]
재료 및 양념 :
닭봉 14개, 닭안심살 5개, 감자 2개, 당근 1/3개, 양파 반 개, 청양고추, 대파, 다진 마늘 크게 두 스푼, 물 15스푼, 간장 10스푼, 맛술 2스푼, 매실청 1스푼, 커피 1티스푼, 후추, 식초 2스푼, 버터 1스푼, 통깨
닭봉을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을 넣고 식초 두 스푼을 넣어 끓여 줍니다. 닭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핏물과 기름기를 빼주는 과정입니다. 생략해도 크게 상관은 없지만 닭 냄새를 싫어하시면 꼭 해 주세요.

3분 가량 닭을 한두 번 뒤집어가며 끓었으면 물을 버리고 닭을 씻어 압력솥에 담아 주세요.
닭볶음탕에 들어갈 감자와 당근,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솥에 넣어 줍니다.
닭안심살도 씻어 같이 넣어 주고 대파도 길게 잘라 넣어 주었어요.

닭안심살은 뼈없이 살만 있고 크기가 작아 미리 데칠 때 넣지 않았어요.
그리고 시간도 절약할 겸 압력솥에 할거라 감자 등의 재료는 너무 작지 않은 크기로 잘랐어요.
재료를 다 담아주었으니 양념을 합니다. 고기 1키로 정도의 양념입니다.
마늘 크게 두 스푼, 물 15스푼, 간장 10스푼, 맛술 2스푼, 매실청 1스푼, 인스턴트 커피 1티스푼, 후추 약간을 넣어 줍니다. 물은 나중에 고춧가루를 넣을 예정이라 5스푼 더 넣은거고 고춧가루 안넣으시려면 간장과 물의 양은 동량으로 해주시면 되요. 양념이 재료에 비해 적은 듯 보이지만 압력솥으로 할 때는 수분이 적어도 모자라지 않아요.
커피는 닭의 냄새를 제거하는데 가장 좋아요. 없으시면 생략해도 괜찮은데 있으시면 넣어 주세요.

압력솥 뚜껑을 닫아 주시고 불을 켠 순간부터 7분만 익혀 줍니다. 압력솥의 추가 흔들리는 것과 상관없이 7분 가량이 지나면 재료는 다 익어요. 대신 닭볶음탕용 절단 된 닭고기를 사용하시는 경우는 시간을 더 오래 두셔야합니다. 저는 닭다리가 아닌 닭봉과 순살 안심이라 시간이 덜 필요한거고 닭 사이즈가 크시면 15분 이상 두시면 됩니다.

압력솥에서 10분이 안걸렸는데 이리 다 익었어요. 이렇게만 먹어도 맛은 상관없지만 색이 너무 별로죠? 저흰 워낙 매콤한 걸 좋아하니 고춧가루를 넣어 줍니다.

청양고추도 한 개 넣었고요.

고춧가루 넣은 후엔 압력솥 뚜껑을 닫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춧가루가 익고 재료에 고춧가루가 어우러지면 됩니다. 물을 숟가락으로 15스푼만 넣었는데도 물이 많이 생겼어요.
고춧가루 넣은 후 끓이면서 마무리로 버터 한 스푼만 넣고 1분 가량 더 끓여 주시면 맛이 더 고급스럽고 풍부해져요. 버터도 선택사항입니다.

이렇게 주면 저희 아이는 감자와 당근은 으깨고 고기와 국물을 넣고 밥을 비벼서 먹습니다.
압력솥에 하니 재료 준비하는 시간까지 다 해도 20분이면 매운 닭볶음탕이 완성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갈비찜을 하셔도 시간 얼마 안걸리고도 부드러운 갈비찜을 드실 수 있어요.
[ 고등어 무 조림 ]
재료 및 양념 :
고등어 1마리, 무, 마늘 1스푼, 생강가루 1티스푼, 물 180ml (한 컵), 간장 7스푼, 고춧가루 2스푼, 맛술 2스푼, 후추 약간, 청양고추, 대파
무를 1센티미터 두께로 납작하게 잘라 냄비에 넓게 펴 줍니다. 무 위에 깨끗이 씻은 고등어를 올려 주세요.
전 구이용 고등어라 넓은 그릇에 담았어요.

재료 위에 양념을 골고루 부어 줍니다.

파와 청양고추도 올려 주었고요. 이제 뚜껑을 닫고 끓으면 중간중간 양념을 생선 위로 뿌려 주면서 간이 배도록 해 주면서 조려 줍니다.
무가 다 익으면 불을 꺼 주세요.

간장과 고춧가루 기본 양념으로 닭볶음탕과 비슷한 비주얼로 완성입니다.
[ 오징어 볶음 ]
오징어 볶음의 양념은 간장과 고춧가루만 넣기도 하고 고추장을 넣기도 하는데 이번에 고추장없이 간장과 고춧가루만 넣고 했더라구요. 제가 깔끔한 매운 맛을 좋아하나봐요.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간장과 고춧가루만 가진 사람처럼 죄다 간장, 고춧가루만 쓰네요.
간장봇인가 싶은 ㅡ.ㅡ
재료 및 양념 :
오징어 2마리, 양배추, 당근, 양파, 대파, 청양고추, 간장, 고춧가루, 올리고당, 맛술, 다진 마늘, 후추, 참기름, 통깨
오징어를 손질해 씻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둡니다. 오징어의 껍질을 벗기시면 더 좋아요. 저는 벗기다가 안벗겨지길래 그냥 껍질이 붙은 채 했어요.
기름 두른 팬에 다진 마늘 크게 한 스푼을 넣고 적당한 크기로 자른 양배추와 당근,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어 볶아 줍니다.

야채들이 반 쯤 익으면 간장, 설탕이나 올리고당, 맛술, 고춧가루로 간을 하고 오징어를 넣어 볶아 주세요.

오징어는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 빨리 볶아 주세요.

새우나 다른 해산물이 있으시면 같이 넣어 드시면 더 좋아요. 마무리로 후추, 참기름, 통깨를 뿌려 줍니다.

다른 재료로 만든 음식이니 맛은 전부 다르지만 간장과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사용하니 겉보기엔 별차이를 못느끼겠네요.
어쩐지 간장을 자주 사게 되더라니 이유가 있었네요. 크~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곁들여 먹는 것 중에 제일 편한 음식이 계란탕인거 같아요.
오징어 볶음 만들면서 같이 먹으려고 만든 계란탕이예요. 계란찜처럼 시간을 오래 들여 중탕을 하지 않고 순식간에 만들 수 있는 계란탕은 빨리 만들어 찌개 대용으로나 매운 음식 먹을 때 매운 맛을 중화시키기에 좋아요.
[ 계란탕 만들기 ]
재료 및 양념 :
계란 4개, 양파, 당근, 파, 물, 고춧가루, 통깨, 참기름, 새우젓, 소금, 후추, 다시다
볼에 계란 4개를 풀고 양파, 당근, 파는 잘게 다져서 계란과 섞어 줍니다. 물 반컵, 고춧가루 1티스푼, 참기름 조금, 통깨 많이, 새우젓 1스푼과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섞어 준비해 주세요.
뚝배기에 물 반컵을 넣고 다시다 반 티스푼이나 소금을 약간만 넣어 끓여 줍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양념한 계란물을 모두 부어 줍니다.

계란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숟가락으로 뚝배기 바닥과 옆에 붙지 않게 계란을 섞어 주세요. 긁는다는 느낌으로 스크램블 해 주세요.

계란이 그릇에 붙지 않도록 바닥과 옆쪽을 저어주면 계란이 점점 몽글몽글 모양이 잡힙니다.

계란을 국물이 있게 탕으로 끓이면 찌개나 국이 없을때 떠먹거나 밥에 비벼 먹기도 좋답니다. 통깨는 진짜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싶게 넣는데, 깨를 많이 넣으면 씹는 재미도 있고 맛도 좋답니다.
계란탕까지 쓰고 보니 간장과 고춧가루 말고도 양파, 당근, 파도 많이 쓰네요. 새삼 알게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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