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 비가 오더니 비가 그치고도 벌써 여름인가 싶던 날씨가 도로 쌀쌀해졌어요. 이런 날씨엔 속이 뜨끈해지는 음식이 필요한 거 같아요.
저희 아이는 죽을 싫어해 이유식도 못하고 물말아 주었었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좋아하는 죽이 닭죽이에요. 저희 집 냉동실에 늘 있는 고기가 뼈 없는 생닭이라 닭죽은 자주 해 먹는데 오늘은 닭갈비용으로 사두었던 뼈 없는 닭다리살과 닭안심살로 닭죽을 끓였어요.
[ 닭 죽, 닭칼국수 집 죽 만들기 ]
재료 :
뼈 없는 닭다리살 500g (8조각), 생닭안심살 1덩어리, 통마늘 10알, 통후추, 대파, 당근, 부추, 식초 2스푼, 소금, 후추, 치킨파우더나 치킨스톡
닭칼국수로 드시려면 칼국수면을 준비하셔도 좋고, 삼계탕용 한약재가 있으시면 삼계탕으로 드셔도 좋아요. 저는 주로 고기보다는 찹쌀죽을 먹는 용도로 끓인 거니 간단하게 드시기에 재료도 간단합니다.
먼저 닭다리살을 깨끗이 씻어 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 줍니다. 식초 두 숟가락을 넣고 3분 가량 끓여 주세요. 닭고기의 잡내를 제거하고 껍질과 불필요한 기름기 제거를 위해 한 번 끓여 주는 과정이에요.

3분가량 끓여 기름기와 잡내를 제거하고 물을 버리고 껍질을 제거해 줍니다. 껍질을 좋아하시면 안 벗기셔도 되는데 저는 벗겨서 살만 썼습니다.
물을 새로 받고 고기를 넣어 다시 끓여 줍니다. 다시백에 통마늘과 통후추, 대파 흰 부분을 넣어 같이 끓여 줍니다. 고기가 익고 고기에서 육수가 우러나는 정도면 됩니다. 뼈가 없으니 모자라는 육수의 맛은 치킨파우더나 치킨스톡으로 대신합니다. 치킨파우더나 치킨스톡도 없으시면 안 넣으셔도 상관없어요.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고기에서 기름과 불순물들이 거품과 섞여 나오는데 다 걷어 내주세요.

끓이시는 시간은 고기가 익고, 닭고기와 마늘 등이 육수로 맛이 우러나는 정도면 되니 길지 않아도 됩니다.
닭을 끓이기 전에 저는 먼저 찹쌀을 씻어 압력솥으로 밥을 해 주었어요. 찹쌀은 일부러 밥할 때의 물 양 보다 물을 많이 넣고 찹쌀밥을 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자세히 안 보이는데 일반 밥보다 훨씬 질게 했어요.
삼계탕을 끓이려면 고기익힐 때 찹쌀을 미리 불리고 삼베 주머니나 다시백에 넣어 같이 익히는데, 그러려면 물도 더 많아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니 찹쌀을 따로 해 주는게 먹기에도 찹쌀밥이 남았을 때 보관하기에도 훨씬 간단하고 편합니다.
닭고기가 다 익었으면 다시백은 물을 빼고 버려 주시고 간을 해 줍니다. 치킨파우더나 치킨스톡 한 스푼 넣고 나머지 간은 소금과 후추로 해 주세요. 찹쌀이 들어가면 싱거워지니 맞춰서 해 주시거나 찹쌀을 넣고 따로 간을 해서 드셔도 됩니다. 저는 아이가 먹을 거라 간을 맞게 해서 주었어요.

닭고기를 먹게 따로 죽을 조금만 섞어서 주었어요. 닭다리살이라 부드러워 술술 넘어가네요.
닭다리살을 다 먹고 나서는 닭칼국수 집에서 마무리로 먹는 죽도 만들었어요.

닭안심살을 그릇에 물을 넣고 한 덩어리만 전자레인지로 익혀 줍니다. 처음부터 같이 했어야 되는데 잊어버려서 뒤늦게 이러고 있네요. 아무튼 익힌 안심살을 손으로 잘게 찢어 주고, 다진 당근과 부추, 참기름을 죽과 함께 넣고 푹 끓여 줍니다.

죽이 완성되면 통깨를 뿌리시고 드시면 됩니다. 일부러 나가서 외식을 하지 않아도 간단한 재료만 가지고도 속 편하고 맛있는 식사가 되었어요.
아, 전 생각못해서 안넣었지만 계란을 넣으셔도 좋아요.
저는 찹쌀밥도 해서 냉동실에 두고 닭 육수도 만들어서 냉동실에 1인분씩 넣어 두고 닭죽을 먹기도 하고, 이렇게 만든 닭 육수로는 순댓국 용 육수로도 쓰고 있어요. 마트에서 순대만 사서 만들어둔 닭육수만 끓이고 새우젓과 들깨가루, 다다기만 있어도 순댓국은 금방 해 먹을 수 있거든요. 저는 사골육수보다 닭 육수가 더 깔끔하고 맛있더라구요. 원래 순대국은 닭고기와 돼지뼈 우린 육수를 쓰지만 어설프게 프림을 넣은 가짜 사골육수 보다 고기를 우린 육수가 몸에도 맛도 좋아요.

석박지만 놓고 먹어도 웬만한 순댓국집 가서 먹는 것보다 냄새 없는 맛있는 순댓국을 드실 수 있답니다.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운 닭볶음탕, 고등어 무 조림, 오징어 볶음, 계란탕 만들기 (0) | 2020.05.21 |
---|---|
건새우 넣은 시금치 된장국...베이컨 방울양배추 볶음 (0) | 2020.05.15 |
취청오이로 오이깍두기 담그기...콩나물 볶음, 콩나물 잡채 (0) | 2020.05.05 |
매콤새콤달콤 닭강정 만들기 (0) | 2020.04.29 |
이연복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의 자장면 만들기 (0) | 2020.04.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