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방학으로 식사시간이 엉망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
다른집들은 세끼 전쟁이라지요. 먹고 돌아서면 또 끼니와 간식을 챙겨야 하니
엄마들의 고충이 요즘처럼 피부로 와닿는 때도 없지 싶어요.
유치원이나 학교의 급식이 몹시도 그립습니다.
예전엔 일주일을 먹을 수 있던 음식재료들도 이제는 하루 이틀이면 소진이 되버리니
가뜩이나 몰 해먹어야 하나 메뉴 고민하는 게 정작 음식준비보다 더 어려운
사람으로서 그야말로 전쟁 아닌 전쟁이 삼시세끼네요.
저희집은 그나마 아이가 하나이고 딸이라 좀 덜한 편이에요.
제법 자랐다고 챙겨달라지 않고 혼자 알아서 모라도 해먹었다(토스트 해먹었다네요 ㅋㅋ)는
아이의 말에 미안한 마음이 한없이 드네요.....
저는 밤 낮이 한참 뒤바뀐 엄마거든요. ㅡ.ㅡ
3살 버릇 여든 간다지요. 분명 3살땐 이렇지 않았을텐데 말이지요...
커피마시고 있는 저에게 말은 안하지만 몬가를 기대하는 듯한 (물론 표정으로도
티는 내지 않았지만요~) 아이의 얼굴을 보니 정말이지 몬가!!!를 해주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 것 같았습니다.
양심의 가책인 거지요...
냉동실에 자리 차지하고 있는 새우를 꺼냈습니다.
이걸로 몰 할까? 생각하다가 칠리새우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야밤에 해먹기엔 부담이 좀 되는 음식이네요.
그래서 기름에 튀기지 말고 하자 싶어 주섬주섬 준비를 시작합니다.
재료 : 중하나 대하 아무거나 새우 16마리 (세보니 16마리뿐이네요)
작은 양파 반쪽, 당근 약간, 파 한대
양념 : 다진마늘 한 스푼, 간장 한 스푼, 케첩 3스푼, 칠리소스 3스푼
고춧가루 1스푼, 맛술 2스푼, 후춧가루, 전분가루 약간
먼저 냉동실에 있던 새우를 꺼내 씻고 찬물에 담가 해동을 시켜줍니다.

그러는 사이에 야채를 다져 준비해 둡니다.
이건 사진을 안찍었나보네요....ㅋㅋ
양파와 당근 파 세 가지만 다졌습니다.
해동된 새우는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줍니다.

새우에 비린내 제거를 위해 후춧가루를 약간 뿌리고
튀기지 않는 대신 바삭함과 고소함을 위해 전분가루를 뿌려
버무려 둡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전분묻힌 새우를 구워줍니다.
튀기지 않는 대신 살짝 입힌 전분이 튀김의 고소함과 소스의 농도를 조절해 줍니다.

새우가 반 정도 익었을때 다져둔 야채와 마늘을 넣고 익혀줍니다.
저는 새우 양이 적어 팬 하나에 같이 했지만 따로 해주시는게 새우의
바삭함을 위해서는 더 좋아요.

야채가 살짝 익으면 소스를 부어 새우와 어우러지도록 버물버물 해주고 익혀줍니다.
이제 그릇에 담아 맛있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

매콤한 걸 좋아해 고춧가루를 넣었으나 없어도 맛에는 상관없어요.
양이 적어 아이가 아쉬워했지만 다음에 다시 해 주기로 했네요.
매콤새콤달콤 튀기지 않아 담백하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칠리새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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